기소 하루 앞둔 김건희 5차 특검 조사, 5시간10분 만에 종료(종합)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8.28 16:59  수정 2025.08.28 17:08

특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집중 추궁

김 여사, 앞선 조사에 이어 대체로 '진술거부'

'김 여사 집사' 김예성씨, 오는 29일 구속기소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사실상 기소 전 마지막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 조사에서도 대체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28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오후 3시24분 종료됐다"고 밝혔다. 조사가 시작된지 5시간10분 만이다. 김 여사는 조사 열람을 마치고 오후 4시42분 퇴실해 자신이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로 향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28분쯤 특검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출석했다. 특검팀은 오전 10시14분부터 11시49분까지 김 여사에 대한 오전 조사를 진행한 후 점심식사를 위한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 1시23분부터 오후 조사가 이뤄졌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다만 특검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 이후 14일, 18일, 21일, 25일에 이뤄진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날 조사에서도 특검팀의 질의에 전반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팀은 지난 2009년∼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가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조작 주범들과 사전에 가격을 정해놓고 서로 주식을 매매하는 '통정거래' 등을 통해 김 여사가 8억1000여만원의 부당이득금을 취한 것으로도 파악했다.


이 밖에도 김 여사는 '명태균씨 공천개입'과 관련해선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명씨로부터 김 여사가 2억7000여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58회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2022년 4년∼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으로부터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등을 수취하고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받는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29일 김 여사와 함께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인물이자 이른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예성씨도 함께 재판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이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총 33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IMS모빌리티는 회계 기준상 자본 잠식 상태였지만 지난 2023년 6월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김씨는 이 중 46억원을 자신의 차명 법인인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부당 취득했다는 혐의도 받는데 특검팀은 이 46억원 중 일부가 김 여사 측에게도 흘러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다만 김씨는 46억원 중 11억원은 세금 납부 등에 활용하고 나머지 35억원은 조영탁 IMS 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줬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6000만원 상당) 등 이른바 '나토 3종(목걸이·브로치·귀걸이) 세트'를 제공했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역시 김 여사에게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제공했다고 진술한 서상빈 드론돔 대표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드론업체인 드론돔은 서 대표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이후 대통령실과 '로봇개' 관련 수의계약을 체결했는데 특검팀은 김 여사가 시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2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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