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비정상적 회담"
"아첨으로 시작해 선물 공세만"
"인선, 주먹밥 만든단 마음으로"
"외연확장에 왼쪽 가지 않을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미정상회담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여의도순복음교회·극동방송과 오산 공군기지 내 레이더 시설을 압수수색한 특별검사팀을 '미친 잭 스미스'에 비유한 것에 대해 "그런 특검을 연장하자고 달려드는 더불어민주당이 과연 제정신인지 국민이 묻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장동혁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미친 잭(스미스), 병든 잭'에 비유된 3대 특검의 미친 칼춤을 계속 두고 볼 것이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미친 잭 스미스'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국내 특검들이 교회와 미군기지에 대한 마구잡이식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점에 대해 "혹시 그 특검의 이름이 '미친 잭 스미스' 아니냐"고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표현이다.
잭 스미스 전 특검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3년 '대선(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의 혐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를 주도했다가, 지금 본인이 되레 수사를 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장 대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 마디로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다. 아첨으로 시작해서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난 회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해도 못 알아듣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가 끝난 회담이며 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종교를 탄압하는 반(反)문명 국가로 만든 회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일부 국내 언론은 이런 회담을 두고 자꾸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고 부른다"며 "윤석열 (전)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는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기 바쁘더니, 이제 이재명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는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 감고 칭찬하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미국에 도대체 얼마를 퍼주기로 약속한 것이며, 앞으로 얼마를 더 퍼줘야 하느냐"라며 "국내 기업을 쥐어 짜서 그렇게 퍼주고 나면 국내 산업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이냐. 또 그러고도 노란봉투법이나 더 센 상법을 밀어붙일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전날 단행된 당직 인선과 관련해 장 대표는 "전날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 의원을 내정했고, 사무총장엔 재선 정희용 의원을 내정했다"며 "내정된 두 분 모두 국민의힘이 변화와 쇄신을 위해 중단 없이 속도감 있게 노력해야 된다는 점과 국민의힘이 하나로 뭉쳐서 제대로 싸워야 된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지도부에 대한) 여러 기대도 있고 우려도 있을 것이지만 내가 전당대회 기간 동안에 당원과 국민께 말했던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당직은 먹기 편한 초밥을 만드는 것보다 좀 큰 주먹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당대회 기간 동안에 말했던 보수의 가치에 충실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단 약속도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며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화합한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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