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멀어진 KIA…이범호 감독 운명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03 10:24  수정 2025.09.03 10:24

한화 원정 경기서 마운드 무너지며 21실점 대패

2000년 이후 우승팀의 가을 야구 탈락은 총 4회

KIA 이범호 감독. ⓒ 뉴시스

21실점 대패를 당한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가을 야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KIA는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3-21로 대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6이닝 2실점)을 공략하지 못한 타선도 문제였지만 무려 21점이나 내준 마운드 붕괴가 대패의 원인이었다.


이날 KIA 선발 김도현은 4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를 펼치는 듯 했으나 5회 들어 집중적으로 난타를 당하며 7실점을 내줘 조기 강판됐다.


이후 등판한 김기훈이 급하게 불을 끄며 5회를 마무리했으나 6회 등판한 한재승이 아웃카운트를 단 1개도 잡지 못한 사이 5실점했고 김태형(2실점), 이성원(4실점), 이호민(3실점) 등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들이 집단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KIA는 이날 패배가 매우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123경기를 치른 KIA는 57승 4무 62패(승률 0.467)를 기록,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롯데와 3.5경기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이 필요한데 승패 마진 -5의 KIA가 이를 달성하려면 남은 21경기서 최소 13승 8패(승률 0.619)를 해야 한다.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매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2000년 이후 우승팀의 이듬해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사실상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려워지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굴욕사에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000년대 이후 우승을 차지했던 팀들 대부분은 이듬해에도 강세를 보였다. 2000년 현대부터 2023년 LG까지 24번의 시즌 동안 이전해 우승팀 중 7개팀이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절반인 12개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또한 20개팀이 가을 야구를 치르면서 이전해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반면, 4개팀은 가을 야구에 오르지 못하며 굴욕을 맛봤다. 2001년 두산(5위), 2004년 현대(7위), 2009년 KIA(5위), 2020년 NC(7위)가 바로 그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4개팀의 수장들(두산 김인식, 현대 김재박, KIA 조범현, NC 이동욱)은 이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여론이 악화됐고, 우승 후 2년 뒤 나란히 지휘봉 내려놨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KIA를 우승시켰던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앞두고 3년 재계약을 맺어 2027시즌까지 감독 자리를 보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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