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외교관이야" 클럽 직원에 침 뱉고 주먹질한 男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04 07:01  수정 2025.09.30 06:01

폭행 남성, 면책특권 주장

ⓒ채널A

서울 홍대의 한 클럽 앞에서 외국인 남성이 직원을 폭행하고 얼굴에 침까지 뱉은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채널A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한 클럽에서 직원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한 외국인 남성이 클럽 입구에 서 있는 직원에게 다가가 항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자신이 탁자 위에 놔둔 음료수병을 클럽 직원이 바닥에 던졌다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언성을 높이더니 직원 얼굴에 침을 뱉고 추먹을 휘둘렀다.


그는 체포된 직후 자신이 "외교관의 아들"이라면서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61년 체결된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르면 외교관과 그 가족은 주재국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형사상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A씨는 면책특권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버지는 과거 외교관으로 근무한 적은 있으나, 현재 한국에 주재 중인 외교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인 클럽 직원은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 측은 "클럽 무료 입장 요구를 거부하자 시비가 붙었다"며 "음료는 버리고 간 것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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