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위험 '30배'...물 삼키기 힘들고 속 쓰리면 '이 질환' 의심해야 [데일리 헬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09.07 00:00  수정 2025.09.07 00:00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들은 식후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한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희귀질환 중 하나인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해야 한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가장 먼저 통과하게 되는 식도의 하부에는 '하부식도 괄약근'이라는 근육이 있다. 식도를 감싸고 있는 이 근육은 위의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식도이완불능증은 이러한 하부식도 괄약근이 압력이 증가하면서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음식물이 위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 내에 정체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식도이완불능증을 10년 이상 방치하면 식도암 발생 가능성이 10~30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식도이완불능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의심 증상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이다. 고형 음식뿐만 아니라 물 같은 액체도 삼키기 어렵게 느껴지며, 음식이 식도에 걸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가슴 통증, 음식물이나 침 역류, 속 쓰림 증상,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역류성 식도염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약물 치료 효과가 없다.


​식도이완불능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음식을 천천히, 충분히 씹고, 식사 중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며, 부드럽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식도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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