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100일은 '혼용무도'"…송언석 "파멸의 절벽으로 가속페달"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10 10:55  수정 2025.09.10 11:02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정부여당 비판

"李정부 재정 폭주는 부채주도 성장"

"민주당, 나홀로 독재당으로 바꾸라"

"반민주·경제·통합 국정 바로잡겠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100일간의 국정운영을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라는 뜻인 '혼용무도(昏庸無道)'의 시기였다고 비판하며 "이재명 정권의 반민주·반경제·반통합의 국정운영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퇴행과 역류의 시간이었다"며 "혼용무도의 100일을 끝내고 국민을 위한 반듯한 정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선 "정치는 협치를 파괴하는 거대여당의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 정치 보복만 있을 뿐"이라며 "투자를 가로막고 일자리를 빼앗는 온갖 반기업·반시장 정책으로 경제도 민생도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상에 사로잡힌 굴욕적인 저자세 대북 정책으로 안보는 해체되고 있다"며 "내각 인사는 갑질과 표절, 투기와 막말의 참사였고, 파렴치범들의 광복절 사면은 국민 통합의 배신이자 권력의 타락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여당 대표는 걸핏하면 해산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反)지성의 언어 폭력을 가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전매특허인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서 야당 파괴, 보수 궤멸의 일당 독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류와 퇴행의 국정 운영 100일을 목도하면서, 쌓여가는 국민의 한탄과 원성을 들으면서, 오만하고 위험한 정치세력에게 국가 권력을 내준 우리 국민의힘의 과오가 더욱 한탄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좌절하며 주저앉아 있지 않겠다. 이제는 야당의 위치에서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바로잡으면서, 민생경제부터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지금 우리 국회의 모습은 다수의석을 앞세운 집권여당의 일방적인 폭주와 의회 독재의 횡포만 가득하다"며 "정권이 출범한 지 겨우 100일인데, 왜 스스로 파멸의 절벽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느냐. 일당 독재의 폭주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상식과 해법의 정치로 돌아와달라"고 촉구했다.


3대(비상계엄·순직해병·김건희) 특검의 수사와 관련해선 "3대 정치특검은 이미 정치 보복의 도구로 전락했고, 민주당은 당내에 '특검 대응 특위'를 구성해 내놓고 특검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며 "독재국가에서나 벌어지는 정치폭력이자 정당 민주주의 말살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술 더 떠서 민주당은 '더 센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특검으로도 부족해서 '내란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 한다"며 "여러분(민주당)이 입만 열면 외치는 민주주의가 이것인가. 그럴 바엔 민주라는 위선의 탈을 벗어 던지고, '나홀로독재당'으로 당명을 바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발표한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국가 예산안에 대해서는 "국가 재정 파탄을 불러올 수 있는 급격하고 무책임한 재정 폭주"라며 "처참하게 실패한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 시즌 2이자 '부채주도 성장'"이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그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손에 든 망치를 내려놓으라"며 "이제 우리 정치도 선진화의 길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국민을 편안하고 잘 살게 만드는 정치의 본령을 찾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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