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상승세, 외국인의 반도체 투심에 달려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9.18 05:05  수정 2025.09.18 05:05

국내 증시, 주요 40개국 증시 가운데 9월 수익률 1위

외국인 매수세 상승 견인…지난 16일까지 7조원 가까이 사들여

17일 '팔자' 돌아서자 코스피 하락 마감…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에 기대

"당분간 외국인 수급 반도체 중심으로 이어질 것… AI 인프라 기업 주목"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전 세계 주요 40개국 증시 가운데 9월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국내 증시의 향후 방향성이 주목되고 있다. '코스피 불장'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 특히 반도체를 향한 외국인의 투심이 최대 관건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22포인트(1.05%) 내린 3413.4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유입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실제로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요 40개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5일 수익률을 살펴보면, 코스닥 지수는 7%, 코스피 지수는 6.95%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주가 지수 40개 가운데 각각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은 강한 매수세를 통해 증명된다.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국내 주식 규모는 약 6조7226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팔자(-348억원)'로 돌아선 이날에는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그간 투매 행보를 이어왔던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로 전환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선 외국인 수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향후 추가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날 기준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3.48%로 집계됐다. '바이 코리아(Buy Korea)' 장세였던 2023년 11월부터 2024년 7월까지의 평균 지분율(32.8%)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수급 개선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이 뚜렷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 수급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 대형주 매수세가 밸류체인 전반으로 퍼져나가 코스닥 중소형주로 번져 나가는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AI를 중심으로 한 미국 주식시장 상승에 영향을 받아 한국 주식시장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은 실적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AI 인프라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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