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첩’ 앞둔 LG·한화, 이번 주 정규 시즌 우승팀 나온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22 08:18  수정 2025.09.22 08:18

금요일부터 주말 3연전, 정규 시즌 우승 여부 판가름

특급 외국인 투수 한화 폰세와 LG 톨허스트 나란히 패전

이번 주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칠 LG 염경엽 감독(오른쪽)과 한화 김경문 감독. ⓒ 뉴시스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은 정규 시즌 1위 자리를 놓고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운명의 9월 넷째 주를 맞이한다.


KBO리그에서 정규 시즌 1위팀이 갖는 장점은 너무도 크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얻게 돼 최종 승부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힘이 빠진 상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정규 시즌 2위팀은 위험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2015년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겨 상황에 따라 상대의 힘을 뺄 수 있으나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선승제를 치른다는 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LG와 한화는 나란히 9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두 팀 모두 80승을 돌파했고 3경기 차에서 초접전 순위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다가올 주말 3연전서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대전서 펼치질 이 경기는 사실상 정규 시즌 우승팀을 가릴 2025시즌 정규시즌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먼저 LG와 한화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팀 모두 20일 경기서 나란히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무엇보다 그들이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 너무도 뼈아프다.


LG는 대체 외국인 투수인 톨허스트가 삼성을 상대로 고작 3이닝만 버텼고 9피안타 6실점으로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한화의 폰세 역시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KT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패를 떠안고 말았다.


직전 등판서 시즌 첫 패를 당한 폰세. ⓒ 한화 이글스

일단 두 팀은 화요일까지 사흘간의 꿀맛 휴식을 얻은 상황이다.


전력을 재정비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타자들의 타격감을 물론 선발로 나설 투수들이 얼마나 체력을 회복할지가 관심사다.


정면으로 충돌하기 전 수요일과 목요일 펼쳐질 잔여 경기 일정 소화도 중요하다. 먼저 LG는 창원으로 이동해 NC를 만나고 이튿날 곧바로 부산서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을 벌인다. 이 경기서 연승에 성공한다면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큰 부담 없이 맞이할 수 있다.


상황이 녹록치 않은 한화는 사실상 전승을 목표로 시즌 끝까지 달려야 한다. 수도권으로 올라오게 될 한화는 24일 문학에서 SSG와 맞대결을 펼치고, 25일에는 두산과 잠실 원정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오는 26일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얼마나 체력을 비축할지가 최대 관심사가 된 가운데 ‘대전 대첩’ 직전 펼쳐질 주중 2경기 역시 1위 경쟁의 변수가 되기 충분하다. 결국 필승의 각오로 임하는 팀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게 될 것이며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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