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구속된 지 14일 만에 재판행
신병 확보 후 웰바이오텍 의혹 추궁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을 재판에 넘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을 오는 26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며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관여 혐의는 기소 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구속된 지 14일 만에 재판에 넘겨진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6일과 19일, 23일 구속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가담 경위와 김 여사의 역할 등을 집중 추궁해 혐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등과 함께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보고 지난 7월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같은 달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 부회장은 도주 후 경기 가평,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을 전전하며 특검팀의 추적을 피해오다 55일 만인 지난 10일 목포의 한 빌라에서 검거됐다.
특검팀은 체포 다음날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를 이유로 지난 12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신병 확보 후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주가조작이 이뤄진 웰바이오텍 관련 의혹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부회장과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등은 2023년 5월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무렵 전환사채(CB) 발행·매각으로 투자자들은 약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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