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배터리 정기검사서 정상 판정…사용연한 지나 교체 권고 받아"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29 13:18  수정 2025.09.29 13:36

"2024년, 2025년 정기 검사결과 모두 정산판정…사용연한 10년 교체 권고"

29일 오전 8시30분 기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47개 서비스 복구

지난 28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가 소화수조에 담겨 있다.ⓒ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의 원인인 '무정전·전원 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연한 10년이 지나 교체 권고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행정안전부와 국정자원 등에 따르면 국정자원 전산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지난해 정기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으나, 사용연한 10년이 지나 교체 권고를 받았다.


국정자원은 이날 행정안전부를 통한 질의 답변에서 "(발화한) 배터리는 2024년, 2025년 정기 검사결과에서 모두 정상판정을 받았다. 다만, 2024년 6월 정상판정을 받으며 교체 권고를 받은 게 맞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교체 권고 사유는 사용연한 10년이 지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자원은 "정기 검사결과에서 이상이 없어서 (배터리를) 지속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국정자원은 당시 배터리 이전 작업이 아닌 교체 작업을 하다가 화재가 발생했다는 일각의 보도 등에 대해서는 "(당시 작업은) 배터리를 교체한 것이 아니라 (서버 등) 시스템과 이격을 위해 지하로 이동 작업 중이었다"고 했다.


지난 26일 국정자원 대전본원 5층 7-1 전산실에 있던 UPS용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화재로 멈췄던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정부24와 우체국금융서비스 등 47개 서비스가 복구됐다. 이날 8시30분 기준 복구율은 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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