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 본 'F1' 차량, 이번주 한국서 달린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10.10 06:00  수정 2025.10.10 07:41

오는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쇼런' 열려

메르세데스팀 발테리 보타스가 직접 주행

인천서 F1 그랑프리 유치 가능할까… 기대감 ↑

영화 'F1 더무비' 스틸컷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최근 브래드피트가 주연한 영화, 'F1 더무비'가 국내에서 굉장히 흥행했죠. 전세계 최대 모터스포츠인 F1 경기를 다룬 영환데, 모터스포츠 팬층이 적고 관심도가 낮은 한국에서 꽤나 성공하면서 실제 F1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습니다.


오는 12일에는 진짜 F1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와 F1에서 달렸던 차량이 국내에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예정이라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번 쇼런은 자동차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F1 경기팀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팀이 협업해 이뤄지는데요. 이틀 뒤인 12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됩니다.


쇼런은 경쟁을 목적으로 하는 레이스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 F1 머신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시연회인데요. 올림픽과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 최대 스포츠쇼인 F1대회가 개최되지 않는 한국에서 F1 자동차 주행을 직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죠. 한국에서 F1 쇼런이 진행되는건 13년만이라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캐딜락 팀에서 뛸 예정이지만, 그동안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팀에서 전성기를 이끌었던 발테리 보타스 선수가 직접 이번 쇼런을 위해 한국을 찾습니다. 보타스 선수는 '메르세데스 AMG F1 W13' 차량을 직접 주행할 예정입니다.


이 차량은 2022년 F1 시즌에서 22번의 경기에 참여하고, 17번이나 포디움에 오른 차량이라고 하네요. 포디움은 경기에서 최소 3위 내에 들었다는 뜻입니다.


관람은 지난달에 유료로 사전 예약을 미리 받았다고 하는데요. 오픈 4분만에 특정 VIP 구역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9월에는 무료 관람 혜택을 주는 사전 예약이 한차례 이뤄졌는데, 당시 4만5000명이 한번에 몰렸다고 하네요. 확실히 F1 영화 이후로 국내에 모터스포츠 팬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행사장에는 ▲ F1 체험존(레이싱 시뮬레이터, 레플리카 개러지 관람 등) ▲ 희귀차량전시(150여대) ▲ 하프타임쇼(K-POP) ▲ 서킷체험 스피드택시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고 합니다. 경기도 측은 이번 F1 쇼런으로 3만명 가량이 경기도를 방문할 것으로 보고,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와 글로벌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네요.


피치스 런 유니버스 2025 포스터ⓒ에버랜드

그렇다면 한국에서 쇼런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뭘까요? 사실 쇼런은 이미 F1이 열리고 있는 곳이 아니라, 열리지 않는 도시에서 하는 행사입니다. F1이라는 스포츠를 알리고,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멋진 대회가 열릴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팬층을 쌓는 것이 목적입니다.


향후에 F1 레이스를 열기 위해서 사전에 시험 이벤트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2007년에 쇼런이 열렸던 아부다비는 2009년부터 F1 정식 그랑프리 개최지가 됐고, 인도, 멕시코, 베트남, 미국 등도 쇼런이 먼저 열리고 몇 년 후에 경기가 개최됐습니다.


현재 인천시에서도 F1 그랑프리 대회를 유치하려고 상당히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F1 경기가 마지막으로 열렸던게 2013년이었는데 그때보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진 상황이니, 어쩌면 이번 쇼런이 한국에서 수년 내에 F1이 개최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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