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국 "온라인 사기 단속해 20개국 출신 3455명 체포"

3개월 '합동 단속 결과' 발표

초국경 범죄 배후 파악 주력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모습.ⓒ연합뉴스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3개월 간 온라인 사기 범죄를 단속한 결과 20개국 출신의 범죄자를 3455명 체포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는 캄보디아 온라인사기 대응 위원회(CCOS)가 지난 7월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합동 단속을 벌여 20개국 출신 3455명을 체포한 사실을 보도했다. 합동 단속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 및 18개 지역 92개 거점에서 이뤄졌다.

검거자들은 국적은 △중국(대만 포함)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방글라데시 △한국 △파키스탄 △네팔 △말레이시아 △일본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카메룬 △나이지리아 △우간다△시에라리온 △몽골 △러시아 등이었다. 당국은 출신 국적별 비중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고, 캄보디아 자국민이 이번 단속에서 얼마나 적발됐는지도 이번 발표에 포함하지 않았다.

아울러 당국은 현장에서 압수한 컴퓨터, 휴대전화, 여권, 기타 전자 장비 등 방대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당국은 프놈펜, 칸달, 시아누크빌, 깜폿에서 단속된 10개 주요 사건에 대한 법적 절차에 착수해 주범 내지 공범으로 지목된 여성 5명을 포함한 75명이 재판에 넘겼다. 여성 476명을 포함한 외국인 2825명은 이미 추방됐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온라인 사기, 살인, 인신매매 등이다.

당국은 상당수의 인신매매 피해자를 구조했으며 사기·인신매매 범죄 관련 여러 조직을 해체했으며, 압수된 증거를 분석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를 계속하고 국경을 초월한 범죄 활동의 배후와 조직 구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