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캄보디아 송환자, 피해자이자 가해자…냉정 대처"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10.18 10:18  수정 2025.10.18 10:19

"코리안데스크 요청해 긍정 답변 받아"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정부합동대응팀과 함께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기원, 황명선, 김병주, 임호선 의원.ⓒ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이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해 송환된 한국인들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만큼 냉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책단 소속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캄보디아 현지 활동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금 중인 범죄사건 피의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전세기를 동원해 송환됐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범죄 단지에 들어가면 의사와 상관 없이 구금·폭행 당하는데, 우리 국가 입장에서 보면 그분들이 폭력·감금의 피해자이자 한편으로는 범죄 단체 조직에 들어가 우리 국민에게 사이버 범죄를 하는 가해자 신분"이라면서 "민주당은 앞으로 냉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강력히 요청했고 캄보디아 상·하원 의회와 정부로부터 적극적·긍정적 의견을 받았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풍선효과처럼 제어하면 주변국 인근으로 가는 일들이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을 철저히 파악해 근본적인 사이버 범죄 차단과 국민 사기 피해 방지 입장을 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대책단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과 캄보디아 간 우호 협력 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지 교민들이 전체적으로 매도되는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대책단은 지난 15일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돼 캄보디아 당국 및 정치권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하고 범죄 현황을 점검했다. 대책단장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현지에 잔류해 추가 대응을 한 후 따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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