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조사받은 뒤 숨진 경기 양평군 공무원의 생전 육성이 나왔다.
22일 채널A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청 공무원 A씨는 지난 3일 새벽까지 특검 수사를 받고 난 다음날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특검 수사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당시 A씨는 "계속 그냥 저만 쪼는 거야. 1대 3을 상대하다가. 멍한 상태에서 자꾸 쪼니까. '(ESI&D에) 전화를 이렇게 한 적이 있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사실은 아닌데 그게 그 조서에 들어가 있어요."라고 말한다.
A씨가 전화한 적 있다고 진술한 ESI&D는 김건희 여사 일가 기업으로, 공흥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혜택을 받았는지에 관해 특검 수사 중에 있다.
A씨는 "특검 애들이 아주 그냥 혈안이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왜 저도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어요."라며 압박으로 인해 엉뚱한 진술을 했다고 보좌관에게 호소한다.
이에 보좌관이 "전화 그거 안 하신 거잖아요. 사실대로 말씀하시면 돼요. 나중에요, 그거는"이라고 말한다.
또한 A씨는 양평군수를 지냈던 김선교 의원의 연루도 계속 추궁 당했다고 말한다. 그는 "군수님, 의원님과 관계를 계속 따지니까. 또 데리고 나와서 회유하고 또 하고 계속 12시까지 '아니다', '모른다', '간적 없다' 그랬는데…"라고 했다.
A씨는 지난 2일 특검 조사를 받고 8일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특검의 강압·회유에 거짓 진술을 해 괴롭다"는 취지의 메모를 남겼다.
국민의힘은 특검이 양평군 공무원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강압과 회유한 혐의(직권남용)로 민중기 특검과 A씨 조사를 진행한 수사관 3명과 수사팀장, 지휘 라인에 있는 문홍주 특검보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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