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10·15 대책, 시장에 먹혀든다면 '보유세' 카드 쓸 이유 없어"

"부동산 대책, 일부 불편에 송구"

"신혼부부·무주택자 등 정책 추진"

"북미, 깜짝 회담 가능성에 준비"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동남아 유인 광고 긴급삭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부동산 보유세 강화 가능성에 대해 "10·15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먹혀든다면 굳이 (보유세) 카드를 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규연 수석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0·15 대책이 부동산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가는지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으며, 현재까진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진 것에 대해선 "일부 불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불가피한 정책이며, 부동산 폭등은 미래 재앙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방치했을 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애 최초 LTV(주택담보대출비율)는 여전히 70%를 유지하고 있고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최대 6억원의 대출이 현재도 가능하다"며 "우리의 정책 구조는 분명히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급격한 집값 상승을 붙잡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도 일관적으로 실수요자, 신혼부부,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무주택자 등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분의 희망을 지지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라는 발언 여파로 사임한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대해선 "이 전 차관이 말한 취지는 정부에서 이런 대책을 내놨으니까 집값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의미"라면서도 "국민이 보기에는 부적절하게 받아들이는 표현을 쓴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 전 차관 사의를 수용한 배경에 대해선 "내가 알기로는 이 전 차관이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고, 김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김 장관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직접적으로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전 차관 발언을 국민이 불편하게 받아들인다면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저희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막판 준비는 모두 끝났다"며 "인프라는 모두 마무리를 해놓은 상태고 며칠 전부터는 예행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APEC 행사는 상당히 대단한데, 세부적으로 보면 한미는 역대 최단기간인 147일 만에 정상 상호 방문 회담을 가진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은 11년 만의 방한, 한일회담 역시 신임 총리와의 유례없이 빠른 조기 대면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북미가 실질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상태"라면서도 "깜짝 회담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