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4 자전거 이용 현황 발표
공영자전거 7만 대 육박…청소년 사고 급증
제동장치 제거 금지…’픽시법' 추진
2024년 공영 자전거 운영 현황.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행정안전부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 수립과 효과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담은 ‘2024년 기준 자전거 이용 현황’을 공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통계에는 자전거도로와 공영자전거 운영,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 국토종주 자전거길 이용 등 4개 분야 23개 항목이 포함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2만7754㎞다. 2023년(2만6872㎞)보다 3.3%(882㎞)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3.4%(327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2만660㎞로 전체 74.4%를 차지했다. 자전거 전용도로 3735㎞(13.5%), 자전거 우선도로 2252㎞(8.1%), 자전거 전용차로 1107㎞(4.0%) 순이었다.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 노력이 반영된 수치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시책 가운데 공영자전거 운영이 대표적이다. 2024년 공영자전거 보유 대수는 6만9572대로 전년보다 6.2%(4067대) 증가했다. 대여실적은 5800만 건으로 2023년(5670만 건)에 비해 2.3% 늘었다.
서울이 전체의 약 75%인 4388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575만 건), 경남(461만 건), 세종(258만 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단체보험에 가입한 지방정부는 2022년 146곳에서 2024년 171곳으로 늘어 전국적인 자전거 이용 안전망이 강화되는 추세다.
반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23년 5146건에서 2024년 5571건으로 8.3%(425건) 증가했다. 사망자 역시 64명에서 75명으로 17% 늘었다.
사고의 66%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으로 발생했다. 신호위반이 7%, 중앙선 침범이 5%를 차지했다. 특히 20세 이하 사고는 1077건에서 1620건으로 50% 이상 급증했다. 61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사고는 1804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총 12개 노선, 1857㎞ 규모로 이용자는 약 5만8000명이다. 2012년 시행 이후 누적 종주 인증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픽시자전거’의 제동장치 제거 운행이 안전 문제로 지적되자, 행안부는 제동장치 제거 행위 금지를 담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픽시법’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번 통계가 지방정부의 자전거 이용 정책에 기반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며 “청소년 사고가 크게 늘어난 만큼, 교육부·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문화 확산과 사고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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