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불법 유출! 진종오 의원 촉구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강력하게 후속 조치"[2025 국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0.27 18:02  수정 2025.10.29 15:41

진 의원,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관계자 징계와 조치" 강조

유 회장, 체육회 차원 책임 인정하며 "책임 소재 명확하게" 약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진종오 의원실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사격용 실탄 불법 유출 사안에 대해 "체육회 차원의 책임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회장은 27일 국회 문체위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진행 중인 합동감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진종오(국민의힘) 의원이 관련 문제를 처음 제기했을 때, 대한체육회가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발표했던 것과 비교해 달라진 입장이다.


이날 진 의원은 “경찰 발표로는 (유출 규모가)5만발 정도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들어온 제보만으로도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 선수들에게도 이런 일을 시켰다는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사격연맹이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대한체육회에 제대로 논의나 보고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징계할 것은 징계하고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에 유 회장은 "문체부와 합동 감사에 들어갔다. 이달 초부터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전수조사는 실무선에서 보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격 관련해서 질의 주신 부분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철저하고 강력하게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그 이후 진행 상황을 보고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진종오 의원은 9월 기자회견을 통해 실탄 불법 유출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한체육회가 감독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이날 국감에서 사격연맹 사무처장의 비위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진 의원은 "사무처장이 전국체전 기간 중 공식 업무 시간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있다. 연맹 운영 전반에 대한 정밀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 진종오 의원실

진 의원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전후로 불거진 유 회장의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다.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하나은행이 협찬한 1억원 상당의 용품이 사라졌고, 탁구협회 사무처장과 친분이 있는 인물이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유 회장은 "협찬 물품이 아니었다. 하나은행은 메인 후원사였다. 용품 회사에서 협찬 물품이 들어왔고, 전부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의 옷과 가방 등이었다. 거기엔 하나은행 로고가 찍혀 있어 공모해서 팔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코로나 시국이어서 예상치 못하게 대회가 취소됐고, 탁구협회에 매몰 비용 20억 원이 생겼다. 국비 지원을 받았지만 탁구협회가 떠안아야 했다. (해당 용품은)고민 끝에 자체적으로 이사회 의결을 받아 판매했고, 수익금을 탁구협회 통장에 입금한 내역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이며 관련 자료 제출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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