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핀포인트 도로개선 사업' 본격화…연내 5곳 추가 개선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0.28 14:37  수정 2025.10.28 14:38

교통안전 개선 시급한 곳 우선 선정해 빠르게 정비하는 새로운 사업 방식

"단순 정비가 아니라 안전과 이동권 중심으로 도시 재설계하는 것"

은평구 선진운수 종점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예정).ⓒ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생활 속 도로교통 불편을 빠르게 해소하는 '핀포인트 도로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대형 도로구조 개선공사 대신 교통 불편이 집중된 지점을 발굴해 소규모·맞춤형으로 도로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도로개선 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 등 복잡한 절차로 공사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교통안전 개선이 시급한 곳을 우선 선정해 빠르게 정비하는 새로운 사업 방식을 2023년부터 도입했다.


사업은 자치구와 경찰서 등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기관의 제안으로 시작된다. 제안이 접수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하고, 설계와 공사를 신속히 진행한다. 대상지 선정부터 공사까지의 기간을 최소화해 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또 한문철 안전 명예시장 등 민간 교통안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교통약자 안전을 강화하는 설계도 병행한다.


시는 올해 3월 자치구·경찰의 제안을 접수해 용산·서초·은평구 3개 자치구 3개 지점에 대한 소규모 도로 개선 공사를 마쳤다.


용산구 북한남삼거리 횡단보도에는 중앙보행섬을 설치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서초구 방배교차로에는 교통섬을 제거해 보행자 안전을 개선했다. 은평구 불광동 불광역 9번 출구 일대는 차로 폭을 개선하고 보도를 확장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편의를 확보했다.


연내 5곳의 추가 개선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상지와 사업 내용은 ▲은평구 선진운수 종점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 ▲용산구 용산역 앞 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서초구 고속터미널교차로 횡단보도 설치 ▲강남구 매봉터널교차로 유턴차로 연장 ▲광진구 아차산역 3번출구 인근 보도 확장 등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소규모 도로 개선 사업은 단순 정비가 아니라 안전과 이동권을 중심으로 도시를 재설계하는 것"이라며 "교차로 가시성, 차량 회전 안전 등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 흐름에 관한 기본을 회복하는 작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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