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불면 검사 끝"...'이 검사'로 췌장암 진단 가능?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1.02 09:30  수정 2025.11.02 09:30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췌장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 개발돼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시점에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영국에서는 환자의 62%가 4기 진단을 받을 정도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이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과 영국 췌장암 자선단체가 주도한 '호흡 검사법'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검사법은 환자가 내쉬는 숨 속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통해 췌장암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7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연구를 진행했고, 영국 내 40여개 병원에서 6000여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미확진 상태 환자 대상 검증' 단계로 확대됐다.


검사 절차는 간단하다. 환자가 약 30초간 숨을 내쉰 뒤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면 3일 내외로 결과가 나온다. 그 결과에 따라 영상검사나 추가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임페리얼대 조지 한나 교수는 "이 초기 단계 연구 결과가 본격 검증 환자군에서 확인되면 실제 임상에서 췌장암 의심 환자 관리 및 유도 경로를 크게 바꿀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검증 시험이 성공하면 영국은 향후 5년 내 GP(1차 의료) 진료실에서도 이 호흡 검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시험 단계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검증이 필요하다.


한편, 전문가들은 "췌장암에 걸리면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주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만약 급격히 체중이 감소하고 갑작스럽게 당뇨병이 생겼다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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