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계약 체결…상상인 지분 약 90% 인수
"상상인 그룹에 편입시켜 금융업 강화시킬 것"
"사업포트폴리오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 도모"
건전성 악화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매각된다.ⓒ상상인저축은행
건전성 악화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매각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과 KBI그룹은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BI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약 90%를 가져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인수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1972년 설립된 상상인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업계 10위권의 중견 저축은행이다. 최대 주주인 상상인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에는 자산건전성이 악화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업계 자산규모 2위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과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렬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된 KBI그룹은 지난 7월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라온저축은행은 지난해 경영 악화로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KBI그룹은 관계자는 "지난 7월 라온저축은행 인수 이후 추가적으로 상상인저축은행을 그룹에 편입시켜 그룹내 금융업을 강화 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KBI그룹은 올해 2개 저축은행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금융업 복귀를 공식화하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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