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흡수합당론' 일축…"강철처럼, 흔들리지 않겠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1.10 13:53  수정 2025.11.10 13:58

10일 조국혁신당 당대표 출마선언

"무례한 합당론…與 개별의원 생각"

내년 지방·재보궐선거 거취 문제엔

"당 후보들 우선, 난 마지막에 결정"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철처럼 단단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오는 23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혁신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혁에 강한, 민생에 강한, 선거에 강한 '이기는 강소정당'으로 만들겠다. 총선에서 국민이 주셨던 마음을 되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대해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어떠한 제안도 없었다. 혁신당은 독자적 과제와 정책, 비전이 있다. 묻지마 합당, 덮어놓고 합당이라는 게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 얘기로 나에게 합당 얘기를 묻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생각한다. 그 질문은 오히려 민주당에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과의 교섭단체 요건 완화 논의에 대해서는 "대선 전에 원탁회의 합의문이 있었고 명시적으로 '원내 교섭단체의 정상화를 한다'고 돼 있다"며 "그런데 대선 이후로 논의 자체가 완전히 정지돼 있다. 물론 그 당시 대표권한대행이 박찬대 의원이고, 지금은 정청래 대표지만 서명이 개인 박찬대가 한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이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이후 정치에 복귀했음에도 저조한 당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엔 "아직 까마득하게 멀었다고 본다"면서도 "이제 바닥을 다진 상태라고 평가한다. 하나하나 좌고우면 않고 허둥댈 생각은 없다. 한칸 한칸 하나 하나 내년 6월까지 (지지율을) 올려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난도 이어갔다. 조 전 위원장은 "내란옹호, 극우본당 국민의힘을 정치적 파산정당으로 퇴출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제로를 만들고, 기초단체장들을 반 토막 내서 내란세력의 뿌리를 뽑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내년 선거 거취에 대해서는 "(광역단체장) 지방선거든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든 당의 지방선거 후보들이 다 결정되고 난 맨 뒤에, 가장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라며 "어디서는 서울시장 나간다고 여론조사를 돌리고 부산에선 부산시장 또는 북구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더라. 내 고향이 부산이고 부산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지금 개인 거취를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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