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닷새째…“4·6호기 해체는 구조 위한 조치”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11.10 15:48  수정 2025.11.10 15:48

중수본, 4·6호기 발파해체 작업 진행

구조대원 안전에 만전…전문가 총동원

10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에서 매몰자에 대한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잠시 중단한 채 철거작업을 위한 차량들이 발파 준비를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닷새째가 된 가운데, 당국은 요구조자의 원활한 구조를 위해 위험요인인 4·6호기 보일러타워 발파해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현재 피해자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결정된 일정에 따라 위험요인인 4·6호기 보일러타워 발파해체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는 단순한 철거가 아닌 구조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오 국장은 “구조 과정에서 요구조자뿐만 아니라 작업자, 구조대원의 안전도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취약화작업이 완료된 4호기에 대해 HJ중공업 뿐만 아니라 전문기술과 역량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도움을 받아 어제부터 오늘 오전 7시 30분까지 계측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측작업 결과 기울어진 정도가 허용범위 내로 측정돼 오늘 계획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작업은 4·6호기에 대한 해체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한 취약화 작업과 발파 시 비산방지를 위한 방호조치 등이다”고 전했다.


중수본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해체작업을 업체에만 맡기지 않고, 울산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 안전보건공단 등이 작업현장에서 직접 작업계획서대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밀착해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오 국장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위험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동부 울산지청 외에도 관계기관 및 현대중공업, 안전보건공단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최대한 동원해 작업자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방당국은 구조활동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24시간 연속 수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해체 작업과 동시에 소방탐색구조 전문대원도 투입될 계획이다.


오 국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노동자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며, 가족분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보일러타워 4·6호기 해체 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구조대원 등 인력 투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4·6호기는 사고가 난 5호기 양 옆에 위치해 있는데, 두 호기가 해체·철거돼야만 크레인 등 중장비 투입이 가능하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타워 5호기가 붕괴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번 사고로 작업자 9명 가운데 3명이 여전히 사고 현장에 매몰돼 있다. 이 중 2명은 실종 상태고, 나머지 1명의 위치는 파악됐으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사망 추정 1명, 실종 2명, 부상 2명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