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항소포기 사태에 "민주당이 '우리가 김만배다' 얘기한 셈"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1.14 17:23  수정 2025.11.14 18:29

"김만배가 만수르가 됐다…

대장동 일당 재벌 만들어줬다"

"심우정 압수수색 당한 것처럼

정성호도 피의자…압색 당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지금 초코파이 하나 훔쳐도 항소한다. 왜 김만배 대장동 일당이 7400억 먹게 된 이 사안에 대해 갑자기 기계적 항소를 얘기하느냐"라며 "'우리가 황교안이다?'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우리가 김만배다' 이렇게 얘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4일 JTBC 유튜브에 출연해 "(민주당이 들먹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나 계엄 관련한 건 내게는 안 통하는 얘기인 것 알지 않느냐"라며 "검찰을 욕하면 된다. 심우정(전 검찰총장)이 피의자니 압수수색 당하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정성호(법무부 장관)도 피의자고 압수수색 당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구속 취소가 되면 다른 걸로 구속하면 된다. 조금 잘못된 결정이 있더라도 그것은 회복할 수가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 사안은 (항소 포기 확정으로) 김만배는 만수르 됐다. 확정적이다.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김만배는 프리미어 리그 첼시, 맨체스터 시티 인수할 수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구속 취소에 대해 검찰이 즉시 항고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지만, 그 문제는 헌재 결정 때문에 약간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영역이니 나름대로 빠져나갈 구멍이라도 있다"면서 "(그런데) 이건 뭣이냐. 그냥 대장동 일당 재벌 만들어주는 것 말고는 아무 이유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정권 초기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살기 위해서 폭주하는 것을 두고 '그래, 좀 두고 보자' 이런 입장인 것"이라며 "중도층들은 김만배 일당을 재벌 만들어주는 건 눈 뜨고 못 보는 이 시점, 이날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부적절과 적절이 각각 48 대 29가 나왔다. 이를 보고 나는 민주당 대 국민의힘 지지율인 줄 알았다"고 허탈해 했다.


대장동 사건 1차 수사팀에 대해서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될 것 같느냐. 다섯 손가락도 안될 것"이라며 "그때 추미애·박범계 이런 사람들한테 벼락 출세해서 발탁된 몇 몇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 사람들이 지금 와서 제 세상을 만났다면서 관제 데모하는 것인데, 그렇게 발탁된 사람들이 이재명을 제대로 수사하려고 했겠느냐"라며 "그러라고 (수사팀에) 갖다놨던 것이고, 검찰 구성원에서도 이들에게 동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 같느냐. 딱 자기들 뿐 아니냐. 왜 그렇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노만석 전 검찰총장 대행을 겨냥하면서는 "사람에 대해 내가 품평하지는 않겠는데 어차피 공직자는 행동으로 보면 된다"며 "그럼 저렇게 행동하면 안 되는 것이다. 저건 공직자의 자격도 없고 검사의 자격도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일각에서는 보완수사권을 위해서라는데 사건을 갖고 그런 걸로 들쳐먹으면 안되는 것"이라며 "검찰에 대해서 특활비 인정해주면 사건 봐준다, 이거랑 똑같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이 사람은 검사로서 자격도 없고 공직자로서 자격도 없고 감옥 가야 마땅하다"고 했다.


또 "더 나아가 민사상으로 자기 재산 털어넣어야 한다. 성남시민 자산 7400억원 어떻게 할 거냐"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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