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 한강버스 두고 세월호 운운…침몰 사고 확률 매우 낮아"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1.18 18:25  수정 2025.11.18 18:26

"배 납작해 매우 안정적인 하중, 뒤집어지기 어려운 구조"

"보완하면서 시행착오 횟수 줄여가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한강버스 뚝섬 선착장을 찾아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으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연합뉴스

한강버스를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크고 작은 사고가 있다고 해서 당장 운항을 멈추라는 것은 시민들이 동의할 형태의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8일 제333회 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윤영희 국민의힘 시의원의 한강버스 관련 질의에 "(한강버스) 선장들이 지금 굉장히 위축이 돼 있다고 한다"며 "모든 게 다 중계방송이 되니까 이런 상태에서 그분들이 어떻게 마음 푸근하게 운전에 임할 수 있겠냐"고 답했다.


그는 "부표를 미처 보지 못하고 원래 예정된 항로를 벗어나 수심이 얕은 곳으로 가서 이번에 그런 사고가 났다"며 "제가 듣고 가슴이 아팠다. 그 선장은 이 배가 다시 떠오를 때까지 그 선내에서 나오지 않고 계속 배와 함께 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런 배 앞에 가서 사진 찍고 몰려가서 당장 중단하라며 세월호가 연상된다고 했다"며 "그 선장의 심정도 돼 봐야 되는 것 아니냐. 그 선장이 실수하고 싶어서 했겠냐"고 되물었다.


인명사고 우려에 대해 오 시장은 "세월호를 운운하는데 장담컨대 저희가 만든 한강버스는 배가 뒤집어지기 어려운 구조"라며 "풍랑이 세지 않고 배가 납작하다. 배가 납작하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하중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님들이 걱정해 주시는 대로 배가 침몰하거나 하는 사고는 정말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또 "물론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안전사고에 대해서 최대한 챙겨야 되겠지만 그런 식의 대형 인명사고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공세에는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받아들이나 일을 못 하게 하겠다는 결기를 갖고 운행 중단을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의도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계속 보완하면서 시행착오 횟수를 줄여가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한강 이후 역사는 한강버스 이전과 이후로 나뉠 거란 확신엔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며 "이미 수만명의 서울시민이 한강버스를 타고 굉장히 행복한 경험을 누리고 계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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