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격노에 김용민 "지도부와 소통했다" 반박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1.21 10:30  수정 2025.11.21 10:34

법사위 '검사장 고발'에 당내 파열음

"원내가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

"당의 강경 기조 발맞춰 고발"

"정성호 장관과는 사전 협의"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사위가 검사장 18명을 고발하기 전 지도부와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원내(지도부)와 소통했다"고 반박했다.


김용민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원내와 소통할 때 법사위는 (검사장을)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그런데 원내가 너무 많은 사안을 다루다보니 이걸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했어야 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았고 말씀을 드리긴 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사장 고발은 당의 강경 기조에 발맞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 계속 초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 원내는 검사징계법 폐지안 발의까지 했다"고 했다.


그는 "강경 모드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법사위에서도 당연히 그동안 하겠다고 밝혔던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 불과했던 것"이라며 "당과 소통 없이 갑자기 했다는 것보단 당의 기조와 흐름이 잡혀있는 상태에서 고발장을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는 더 깊은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관과는 소통했다"며 "'경찰에게 수사를 하게 해야 한다. 우리가 고발을 하겠다. 고발하면 협조할 거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장관은 '고발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했다.


법사위의 검사장 고발은 돌발 행동도 아니라고 했다. "지난 14일 법사위 기자회견에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었다"며 "갑자기 (고발을)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뒷감당은 법사위가 알아서 하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진행자가 '뒷감당을 잘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뒷감당을 잘 할 수 있다"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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