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몰아치기’ 김세영, LPGA 투어 챔피언십 2R 단독 2위

단독 선두 지노 티띠꾼과 3타 차

김세영. ⓒ AP=뉴시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서 단독 2위로 뛰어올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합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그는 전날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지노 티띠꾼(14언더파 130타·태국)과는 3타 차로 남은 라운드 성적에 따라 역전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 달 전남 해남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약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세영은 기세를 몰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초반 3개 홀에서 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 홀(파3)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언더파로 전반을 마친 그는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숨을 고른 김세영은 13번 홀(파4)부터 15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전반을 마친 뒤 '이건 좀 이상하다. 뭔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바꿨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소미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치면서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함께 공동 3위로 밀렸다.

유해란과 임진희는 나란히 8언더파 136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8위, 최혜진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7위, 김효주는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3위, 이미향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7위, 고진영은 2언더파 142타 공동 3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