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입원율 줄고 뇌졸중 사망률 OECD 최저…韓의료질 지표 개선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11.26 12:00  수정 2025.11.26 12:00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의료 질 수준이 다수 지표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입원율은 안정적으로 감소했고 허혈성 뇌졸중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항생제 처방 증가와 정신보건 분야 지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5’에 수록된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질 지표를 분석해 26일 발표했다.


이번 간행물은 회원국의 보건의료 체계를 급성기 진료, 만성질환 입원율, 외래 약제처방, 정신보건, 통합의료, 생애말기돌봄 등 6개 영역에서 비교한다.


급성기 진료에서는 허혈성 뇌졸중 입원 후 30일 치명률이 3.3%로 OECD 평균 7.7%의 절반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도 8.4%로 개선세를 이어갔으나 OECD 평균 6.5%보다는 높았다.


만성질환 입원율은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이 인구 10만명당 140.9건, 울혈성 심부전이 75.9건으로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당뇨병 입원율은 159.3건으로 2008년 319건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OECD 평균 110.9건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당뇨병 하지 절단율은 인구 10만명당 11.8건으로 OECD 평균 22.6건보다 낮아 예방관리 성과가 확인됐다.


외래 약제처방에서는 항생제 처방량이 일평균 약제처방인구 1000명당 25DDD로 2022년 이후 급증해 OECD 평균 16DDD보다 높았다. DDD는 의약품의 소비량을 측정하는 표준단위로, 1DDD는 성인(70kg)이 하루 동안 복용해야 하는 평균 용량을 의미한다.


65세 이상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제 처방률도 인구 1000명당 98.3명으로 OECD 평균 42명 대비 2배 이상이었다.


정신보건 영역에서는 조현병 진단 환자의 초과 사망비가 4.9로 OECD 평균 4.1보다 높았다.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도 인구 1000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 3.4명을 크게 웃돌았다.


통합의료 영역에서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퇴원 후 18개월 내 항고혈압제 처방률이 73.8%, 항혈전제 처방률이 90.8%로 OECD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애말기돌봄에서는 사망자 중 의료기관 사망 비율이 38.6%로 OECD 평균 49%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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