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공흥지구 의혹' 관련 김 여사 오빠 구속 기각 후 첫 소환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11.27 09:31  수정 2025.11.27 09:32

이날 조사 결과 바탕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

김씨 배우자도 증거인멸 혐의 관련 참고인 소환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씨가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를 재차 불러 조사 중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씨의 배우자 노모씨도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법원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김씨는 "김 여사의 물건을 부탁 받고 옮겨둔 것 아닌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내부로 향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회사인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SI&D는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는데,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김씨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의 대가로 받은 이우환 화백 그림을 장모 자택에 숨겨두는 등 수사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지난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그의 모친 최은순씨 요양원에서 발견된 경찰 인사 문건 등 물증을 자신이 없앴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은 해당 행위가 주요 혐의인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증거인멸 우려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단 이유 등으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의원은 공흥지구 개발사업 당시 양평군수였다. 특검팀은 그가 김 여사 일가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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