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 총격범 아프간 출신 불법체류자…미군 철수 때 입국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1.27 14:05  수정 2025.11.27 14:17

트럼프 "모든 아프간인 전수조사 해야…테러 사건"

2024년 8월 20일 아프가니스탄의 한 공항에서 미군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한 아프간인들이 활주로를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2명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출신 불법체류자로 밝혀졌다고 미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총격 직후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라흐마눌라 라칸왈(29)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지속적 환영 정책’을 통해 미국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책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명령할 당시 미군에 협력했던 현지인들을 미국에 데려와 정착시킨다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당시 아프간인 약 9만 명이 이를 통해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칸왈은 합법적으로 미국 땅을 밟았지만 영주권 취득과 비자 연장에 연거푸 실패하면서 지난 9월부터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분류하고 그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 환영 정책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지옥 같은 곳(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외국인이라고 보고했다”며 “나는 당시 아프간에서 미국에 입국한 모든 사람을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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