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언론사·여론조사기관에 협조요청
"국정 현안 대응에 전념"
"여조 포함되는 건 적절하지 않아"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무총리실이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 대상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제외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에 대한 견제와 광주 행보에 '출마설'이 재차 부상하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1일 '협조 요청 및 알림'이라는 공문을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에 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김 총리는 민생과 경제, 국민 안전 등 주요 국정 현안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며 "현시점에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포함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조사 대상에서 김 총리는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여러 차례 서울시장 출마설에 선을 그었지만, 최근 오 시장의 시정을 견제하면서 출마설이 다시 부상했다.
내부 회의에서 잇따라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개 활동에 나설수록 의심은 증폭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달 26일 광주에 내려가 5·18 민주묘지를 비롯해 기아 오토랜드, 1913송정역시장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지역 현안을 챙기면서,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지지층 결집 행보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커졌다.
이번 국무총리실의 조치에 따라, 서울시장 출마설은 수면 아래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히려 '당대표 출마설'에 무게는 더욱 쏠릴 전망이다.
김 총리는 서울시장 출마설은 일축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임명권자가 있기 때문에 하고 싶다 아니다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여지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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