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이 하나님 선물이면, 건진법사는 부처님 선물이냐" 尹 저격한 박지원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2.01 20:22  수정 2025.12.01 20:25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 한국사 강사이자 극우 유튜버 전한길에게 보낸 옥중 편지가 공개되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뉴시스

앞서 전한길은 지난달 28일 개인 채널 '전한길 뉴스'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중 작성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 선생님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전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든 창 변호사,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 등을 언급하며 "감사와 안부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에게도 "아침, 저녁마다 주께 기도드리고 있다는 점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윤석열, 옥중편지에서 전한길을 하나님이 보낸 선물이라 했다면 건진법사는 부처님이 보낸 선물이냐"라고 꼬집으며 "아무리 정신 나간 자라도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나님을 모독하면 감옥보다 더한 지옥에 가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비방글' 사건에 대한 조사 착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드디어 한동훈 전 대표에게 칼을 빼 들었다"며 "전한길에게는 공천을 주고 한동훈에게 공천을 배제한다고 하니 텔레파시가 통한 것이냐"고 비꼬았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는 험한 꼴 당하지 말고 지금 보따리를 싸서 새 길로 떠나야 한다"라며 "국민의힘 분열이, 가뭄에 논 갈라지는 쩍쩍 소리가 들리기 직전"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달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비방글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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