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표 장타자 방신실, 이동은 나란히 미국 무대 도전
일본 다이아몬드 세대인 사쿠라이 고코나는 2차 예선 1위
방신실. ⓒ KLPGA
이제는 미국 무대 진출 도전의 시간이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던 방신실과 이동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입성을 타진한다.
두 선수는 4일(한국시간)부터 5일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에 나선다. 이 대회는 5라운드 90홀 승부를 펼쳐야 하는 장기 레이스로 운보다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다.
총 111명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상위 25위 안에 들면 2026시즌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한다.
그동안 한국의 정상급 선수들은 이 길을 통해 LPGA 무대에 입성했다. 특히 1997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최혜정, 김인경, 이정은6, 안나린, 유해란은 수석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투어 카드를 받았다.
이번에 나설 방신실과 이동은은 일찌감치 ‘LPGA형 선수’로 주목받으며 성장을 거듭한 KLPGA 투어의 간판 선수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LPGA 투어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드라이버 비거리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방신실은 신인이었던 2023년 262.47야드(약 240m)의 비거리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더니 지난해에도 256.23야드(약 234.3m)로 장타왕 2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데뷔한 이동은은 254.14야드(약 232.4m)로 3위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261.06야드(약238.7m)로 기어를 바꿔 끼어 1위에 올랐다. 방신실 또한 258.75야드(약 236.6m)로 이동은에 이어 비거리 2위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 무대의 문도 틈날 때마다 두드렸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참가했던 방신실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참가해 공동 23위에 올라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동은. ⓒ KLPGA
올 시즌 시드를 잃어 재도전에 나서는 이정은6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 수석 합격에 이어 이듬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6은 그해 신인왕에 올라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최근 거듭된 부진이 겹치면서 7년 만에 퀄리파잉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최근 LPGA 무대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일본 선수들도 Q시리즈에 나선다. 이 가운데 거물급 선수는 사쿠라이 고코나(21)다.
‘다이아몬드 세대’의 일원 중 하나인 사쿠라이는 2023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지난해에도 1승을 추가한 사쿠라이는 올 시즌 우승 횟수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최근 열린 LPGA 2차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Q시리즈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야마시타 미유가 Q시리즈 파이널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올 시즌 2승과 함께 신인왕을 차지하며 일본 골프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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