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퇴장 쇼크·개구리 점프 굴욕’ 멕시코 상대 설욕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2.07 09:39  수정 2025.12.07 09:39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 두 번의 월드컵 맞대결서 모두 패배

홍명보 감독이 주장 완장 차고 나선 98 월드컵서 1-3 역전패

작전을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선수 시절 월드컵에서 멕시코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홍명보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8년 만에 설욕을 벼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아직 유럽 PO 패스D 승자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개최국 멕시코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임은 부인할 수 없다.


멕시코는 A조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이어 한국이 22위, 남아공이 61위다. 유럽PO 패스D에 속한 나라들 중에서는 덴마크(21위)가 가장 높고, 체코(44위), 아일랜드(59위), 북마케도니아(65위) 순이다.


여기에 개최국이라는 이점도 있다. 홈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멕시코가 한국 입장에서는 가장 부담스럽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멕시코 상래로 4승 3무 8패로 밀리고 있다. 두 차례 월드컵(1998년, 2018년)에서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2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특히 홍명보 감독에게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멕시코 상대로 치른 조별리그 1차전이 잊고 싶은 기억이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주장 완장을 차고 멕시코전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승 제물로 꼽았던 멕시코 상대로 한국은 전반 28분 하석주의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기록한 첫 선제골이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이지만 선제골의 주인공 하석주가 무리한 백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급격히 흐름이 기울었고, 결국 멕시코에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여기에 멕시코의 축구 스타 플레이어 출신 콰우테모크 블랑코는 당시 양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폴짝 뛰는 ‘개구리 점프 드리블’로 한국 수비진을 농락하는 굴욕을 안기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선수 시절 패배를 경험했던 홍 감독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멕시코는 까다롭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골을 내줘 0-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주장' 손흥민이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렸고, 10분 뒤 오현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멕시코 골망을 흔들었다.


안타깝게도 후반 추가 시간 멕시코 산티아고 히메네스에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다 이긴 경기를 놓쳤지만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맞대결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을 마친 뒤 “멕시코는 그때나 지금이나 굉장히 좋은 팀”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도 그때보다는 지금 있는 선수들이 경험적 측면이 높아졌기 때문에 멕시코가 홈 이점이 있지만, 우리도 좋은 준비를 해서 경기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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