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주차면 내비부터 캐리어 배송까지…행안부, 주소산업 확산 추진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12.10 12:01  수정 2025.12.10 12:01

자율주행 로봇이 짐 배송·흡연단속

행안부·인천시·인천공항공사 업무협약 체결

이동지능정보 사업으로 국민 편의·신산업 확산 기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1. A씨는 연휴에 6살, 3살 두 아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그러나 혼자서 아이들과 공항을 이용하는 것부터 걱정이었다.


그러던 중 인천국제공항의 주소기반 이동지능정보 서비스들을 알게 됐다. 우선 ‘인천공항 주차내비’ 앱을 이용하니, 경로상 최적 주차장의 빈 주차면까지 안내됐다. 주차 후에는 실내 내비게이션으로 전환돼, 수속 카운터까지 최단경로를 알려줬다.


짐이 많은 부분은 캐리어 배송 로봇이 주차장 앞 교통센터에서 출국장까지 짐을 배송해 걱정을 덜었다. 그 덕분에 A씨는 아이들 손을 잡고 편하게 출국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 10일 인천광역시, 인천 중구청,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AI·주소기반 이동지능정보 사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캐리어 배송·순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행안부가 추진하는 ‘주소기반 이동지능정보 사업’의 실증과 확산을 위한 것이다. 주소정보를 기반으로 드론배송, 실내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이동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행안부는 올해 2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주차장 공간정보와 실내 측위정보를 연계한 ‘인천공항 주차내비’ 앱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빈 주차면 정보를 실시간 반영해 최적의 주차 위치를 안내하고, 차량 하차 이후에는 출국장 등 목적지까지의 도보 경로를 연속적으로 제공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이번 협약으로 ‘주차내비 서비스’에 ‘캐리어 배송·순찰 로봇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된다. 특히 캐리어 배송 로봇은 주소정보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임산부나 장애인, 유아를 동반한 교통약자 등이 주차장에서 출국장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서비스는 제1터미널 교통센터(지하 1층 주차장 입구)와 입·출국장 입구에서 운영된다. 한 번에 최대 3개의 캐리어를 운반할 수 있다.


또 제1터미널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 버스승차 대기장소에는 순찰 로봇이 투입된다. 순찰 로봇은 비흡연구역 내 자율주행 감시와 음성 안내 기능을 수행해 쾌적한 공항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는 매년 선도 지자체를 선정해 주소정보를 활용한 첨단 서비스 모델을 시범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전남 무안에서 쇼핑몰-주차장 간 로봇 배송, 충남 보령에서는 드론 기반 도서지역 물품 배송 서비스를 수행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는 전국 단위 민·관 융복합 서비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연도별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연병 행정안전부 자치혁신실장 직무대리는 “AI 대전환 시대에는 주소가 단순한 위치정보를 넘어 국민과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사례처럼 주소정보가 다양한 신산업과 결합해 국민 생활 속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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