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게 논란' 중간 조사 결과 발표로
내부 갈등 격화되자 단합 강조
"당내 분란, 당원 실망 시키는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한동훈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 조사를 두고 내홍이 재점화 되자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당무감사위원회는 독립된 당 기구"라며 "나는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 9일 당게 논란 관련 중간 조사 결과를 언론 공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는 한 전 대표 가족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당원 명부 확인 결과 한 전 대표 가족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3인이 모두 서울 강남병 소속에 휴대전화 끝자리가 동일하다고 밝혔다. 또 한 명은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거의 동일한 시기에 탈당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친한(한동훈)계를 비롯해 일부 의원들은 내부 분열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날을 세웠다. 또 일각에서는 필리버스터로 여야 의원들이 첨예하게 당력을 집결해 맞붙고 있는 시점에 '기자단 긴급공지'라는 미명 하에 당의 단합을 해칠 수 있는 내용을 발표하는 게 맞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당무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두고 공개적으로 공방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결론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8대 악법을 막아내기에도 우리의 힘이 부족하다"며 "당내 갈등이나 당내 분란 자체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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