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내년 3월 평가전 상대 오스트리아 유력
남아공전 대비 아프리카 국가와 유럽서 중립평가전 가능성도
같은 기간 일본은 FIFA랭킹 4위 잉글랜드와 평가전 성사시키며 한국과 대비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 뉴시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라이벌 한국과 일본의 준비 상황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월드컵 대비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이 사실상 무산된 반면 일본은 유럽의 강호들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내년 첫 A매치인 3월 평가전에서 일본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원정에 나설 예정이다.
잉글랜드는 FIFA랭킹 4위의 강호이며, 스코틀랜드는 FIFA 랭킹은 36위로 일본(18위)보다 낮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고, 유럽 지역 예선 C조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가 유력한 덴마크를 제치고 본선에 오른 만만치 않은 팀이다.
반면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성사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은 불가피하게 맞춤형 상대를 골라 평가전을 치를 전망이다.
한국은 덴마크를 겨냥한 가상의 상대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이 유력하다.
아직 대한축구협회 공식 발표는 없지만 랄프 랑니크(독일)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근 자국 방송 제르부스TV(Servus TV)의 스포츠 관련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 3월 소집 훈련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보다는 두 계단 아래인 오스트리아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알제리, 요르단과 J조에 묶였다.
아시아 국가인 요르단과 한 조에 속하다 보니 본선에서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중 한 팀을 상대하는 한국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이 뛰어난 팀으로, 유럽 PO D그룹 승자로 유력한 덴마크와 스타일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나쁘지 않은 상대로 꼽힌다.
강호들과 평가전을 확정하지 못한 축구대표팀. ⓒ 뉴시스
다만 같은 기간 일본이 잉글랜드 원정을 떠나고, 까다로운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을 성사시킨것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움은 남는다.
당초 본선서 일본과 한 조에 속한 FIFA 랭킹 7위의 강호 네덜란드가 한국의 유력한 평가전 상대로 거론됐지만 이미 3월에는 노르웨이, 에콰도르와의 맞대결이 결정됐다.
프랑스, 포르투갈 등은 이미 평가전 상대가 결정됐고, 아직 1경기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독일은 조별리그서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지 않아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고 싶어할지 의문이다.
이에 조별리그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겨냥해 유럽 현지에서 아프리카 국가와 중립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귀국 현장서 평가전 상대에 관한 질문에 “지금 대한축구협회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한 팀은 정해진 걸로 알고 있는데 또 다른 국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되도록 본선에서 붙을 수 있는 그런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답해 3월에는 맞춤형 상대로 평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럽 강호들과 대결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오는 가운데 각기 다른 난이도의 3월 모의고사 시험이 한일 양국의 월드컵 본선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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