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 김주형·장유빈·켑카, 2026년 분위기 전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1.02 17:13  수정 2026.01.02 17:13

지난해 부진으로 반등 절실한 김주형과 장유빈

LIV 떠난 브룩스 켑카는 사실상 PGA 투어 복귀

김주형. ⓒ REUTERS/연합뉴스

‘말띠’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김주형과 장유빈(이상 2002년생), 브룩스 켑카(1990년생)가 2026시즌을 기점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김주형은 한때 PGA 투어의 ‘차세대 간판’으로 불리며 연속 우승과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지난해 기대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랭킹 21위로 시작했으나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고 26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나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1월에 거둔 공동 7위가 유일했다.


그러면서 세계랭킹은 107위까지 추락했다. 이로 인해 올 시즌 8개 시그니처 대회와 4대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모두 잃는 뼈아픈 현실을 마주했다.


다행히 시간은 여전히 그의 편이다. 투어 내에서 여전히 어린 선수 축에 속하기 때문. 비거리를 늘리려다 잃어버린 드라이버의 정확도와 무뎌진 퍼트 감각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 참가했던 장유빈. ⓒ KPGA

2024년 KPGA 투어에서 6관왕의 대업을 쌓았던 장유빈은 큰 꿈을 품고 LIV 골프로 향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025년을 마무리했다.


장유빈의 선택은 KPGA 투어 복귀. 그는 지난해 연말 LIV 재진입을 위한 프로모션 대회를 포기하고 2026시즌 KPGA 투어에 전념할 것을 선언했다. 장유빈은 소속사를 통해 "지금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매 대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익숙한 무대로 돌아온 장유빈은 국내에서 경기력을 회복하고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준비가 됐을 때 더 큰 무대(PGA)를 정조준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장유빈이 국내 무대서 다시 경쟁력을 발휘한다면 침체된 한국 남자 골프의 흥행을 이끌 수 있어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실상 PGA 복귀의 뜻 나타낸 켑카. ⓒ AP=뉴시스

지난해까지 3년간 LIV 골프에 몸담으며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인 브룩스 켑카는 사실상 PGA 투어로 돌아갈 것을 선언했다.


오는 8월까지 PGA 투어를 뛸 수 없으나 상반기 예정된 4대 메이저 대회는 무리 없이 출전 가능한 켑카다. 여기에 DP월드투어에 간간이 출전하며 컨디션을 가다듬은 뒤 PGA 투어로 돌아오는 수순이 예상된다.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답게 큰 대회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특히 켑카의 LIV 골프 이탈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스포츠에서 부진은 곧 성장을 위한 자양분을 의미한다. 김주형과 장유빈은 젊음을 무기로, 켑카는 노련함을 앞세워 2026년을 준비하고 있다. 거침없이 초원을 달리는 말처럼, 세 명의 말띠 선수가 2026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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