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션K', 조선에 온 청년들, 뮤지컬·케이팝으로 되살아나다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1.05 13:30  수정 2026.01.05 13:32

뮤지컬 콘서트 '더 미션:K'가 조선에 도착한 젊은 선교사들의 선택을 현재의 언어로 다시 소환한다.


ⓒ뉴시스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는 뮤지컬 콘서트 '더 미션:K'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괄 프로듀서 겸 음악감독 장소영, 연출 안진성, 극본 김은혜를 비롯해 아스트로 MJ, SF9 재윤, 틴탑 리키,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서범석이 참석했다.


'더 미션:K'는 조선에 도착한 네 명의 청년이 의료와 교육의 기틀을 다져온 여정을 토크쇼 형식과 케이팝 퍼포먼스로 풀어낸 작품이다.


본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는 다수의 뮤지컬 시상식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장소영 음악감독, 극본은 김은혜가 집필했다. 연출은 안진성 연출이 맡았다.


장소영 총괄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푸른 눈의 선교사들의 조선 도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토크와 음악, 춤 등 새로운 형식을 빌어서 선보이는 공연"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김은혜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픽션의 조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세브란스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다. 저도 자료 조사하며 대단한 업적이 놀랄 때가 많았다. 140년 전이라고 하면 근대화가 시작되지 않았던 시대다. 지구의 끝인 나라에 사명을 갖고 와 환자를 고치고 교육을 실천한 사실이 놀라웠다"라며 "놀라운 사건을 나열하다보면 재미가 결핍될 수 있다. 음악팀과 같이 어떻게 배우들이 퍼포먼스를 내면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철저히 체크하며 선교사들이 적응하는 사건들이 넘버로 만들어졌다. 지루할 거란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진성 연출은 "연출을 맡았지만 저도 네 명의 인물을 잘 몰랐다. 알아가는 순간 느낀 첫 기분을 어떻게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려했다"라며 "140년 전 인물들이 지금 소환됐을 때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아이돌 콘셉트로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새로운 포맷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안 연출은 "작품에서 인물들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이들의 선택은 간단했고 거창하지 않았다. 당시 할 수 있는 선택을 했다. 저희도 마찬가지다.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하며 뮤지컬과 콘서트적인 요소를 결합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장 총괄 프로듀서는 "이들이 조선에 온 나이가 20대 초반이었다. 아이돌이라고 하면 젊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인데, 그들도 당시에는 젋고 에너지 넘치는 힙한 아이돌이 아니었을까 상상하게 됐다. 이들을 현시대에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지금의 콘서트에 소환하는 걸로 발전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알렌 역을 맡은 MJ는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라 아이돌로서 무대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자신이 있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세브란스와 관련된 역사적 이야기를 공부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걸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 스스로 '더 배워야겠다'라고 생각이 든 작품이었다"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알렌은 조선 최초의 서양의사 1호 역다. 사람을 치료하는 동시에 낯선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끊임없이 고민했던 분이다. 최초의 병원 제중원을 설립하는데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재윤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좋았다"라며 "MJ와 비슷한 지점에서 마음이 움직였고, 무엇보다 작품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졌다. 또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식도 기존 무대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어서 그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라고 출연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언더우드로 분한 재윤은 "선교사이자 교육자인 언더우드는 지식을 전하는 선생님이기도 했고, 배움을 새로운 구조로 만든 근대 교육의 창시자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극 중 많은 사람들의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바꿔준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에비슨 역의 동준은 "에비슨은 조선에 콜레라가 창궐했을 때 방역 시스템을 구축한 분이다"라며 "지금 우리가 병원에 가서 언제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이 일상의 편안함이, 사실은 이분들의 노력과 희생 위에 놓여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런 분들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세브란스 역을 연기한 리키는 "제가 출연한 이유는 현실적이다. 함께 작업하는 모든 분들이 정말 좋았다. 연습 과정에서도 항상 편안하게 대해주셨고, 그 덕분에 큰 힘을 많이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장 총괄 프로듀서는 "왜 이들의 ‘20대’를 선택했는지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보통 위인들은 이미 완성된 이후의 모습으로 기억되지만, 저희는 '그들은 언제,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작품 속 인물들 역시 20대에 조선에 와 평생을 이 땅에서 살며, 훗날 의료와 교육의 기반을 닦은 인물들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결과를 알고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 자신의 신념과 미션을 따라 한 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이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과도 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순간의 선택이 시간이 지나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들이 가장 젊었을 때의 이야기로 무대 위에 올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 미션:K'SMS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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