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尹, 계엄 선포 전 '거대 야당 패악질 선 넘었다' 말해"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6.01.05 15:08  수정 2026.01.05 15:09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서울중앙지법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에 앞서 "거대 야당의 패악질이 선을 넘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5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을 열고 지난 기일에 이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비상계엄 관련 지시를 받았다며 "11월24일 주말쯤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이어 "평소에도 시국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있었는데 그날은 강도가 더 높았다"며 "'거대 야당의 패악질이 선을 넘고 있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참을 만큼 참았고 더 이상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표현을 윤 전 대통령이 했다"며 "'나라가 망하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거야 패악질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시 최소한의 병력만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이 "소수정예로 된 병력만 질서유지 차원으로 투입하고 싶다"며 "핵심은 나라가 위기에 빠진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니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싶다"고 했다는 게 김 전 장관의 증언이다.


김 전 장관은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두 번 세 번 선포하면 된다', '병력을 더 투입해 계엄 해제를 막았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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