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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재단 이사장 친인척인 간부급 교사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2일 경찰과 울산시교육청에 등에 따르면 울산의 한 사립 고교는 지난해 11월 1일 교사 A씨(50대)를 직위해제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기간제 교사 B씨(20대)를 술자리에 불러내 성폭행하고, 또 다른 기간제 교사 C씨(30대)를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청은 피해 신고를 받고 해당 학교를 방문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등 후속 조치했고, 경찰은 성폭력 혐의로 B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 학교 재단 이사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장도 식사자리에 함께 있다가 중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울산여성연대 등 단체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학교 측이 "여자 중에 이런 일 안 당하고 사는 사람 없다"는 발언으로 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사장 권력 아래 학교는 술자리를 자주 강요하는 폭력적인 조직 문화를 방치했다"며 "이번 사건은 사립학교의 비뚤어지고 권위적인 운영 구조가 만들어낸 구조적 재난"이라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학교법인에 가해 교직원 징계를 요구하고 징계가 가볍다고 인정되면 재심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B씨는 병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등을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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