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노위, 시내버스 노사 임단협 분쟁 해결 중재 위한 2차 사후 조정회의 개최
임금체계 개편 방식, 임금 인상률, 정년 연장, 버스 운행실태 점검 폐지 등 쟁점
양측 입장 확고한 만큼 협상 타결 여부 불투명…교섭 불발 시 파업 계속
1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 회의에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 위원장(오른쪽)과 사측인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 이사장이 노사 대표로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14일 임금협상을 재개했다.
서울시와 버스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분쟁 해결을 중재하기 위한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2일 1차 사후 조정회의를 밤샘으로 진행한 끝에 13일 파업에 돌입한 이후 노사 양측이 공식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가 협상 시한을 이날 오후 9시까지로 정한 만큼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15일에도 파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재호 서울시내버스노조 사무부처장은 이날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첫차를 운행하려면 기사가 이르면 오전 1시 반쯤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 만큼 오후 9시 이후에 협상이 타결되면 첫차 운행이 어렵다"며 시한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2차 사후 조정회의는 지노위 권고에 따라 이뤄졌지만, 노동위가 합의를 중재할 수는 있어도 강제할 수는 없어 타결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조합 이사장은 지난 13일 시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미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노조 관계자도 이날 협상 직전 "다른 지역보다 뒤떨어진 부분을 정상화 해달라고 하는 부분"이라며 "우리 요구안이 과도하지 않고, 그 정도도 관철할 수 없다면 계속 파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단협의 쟁점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방식 ▲임금 인상률 ▲정년 연장 ▲서울시의 버스 운행실태 점검 폐지 여부 등이다.
앞서 1차 조정회의에서 지노위 조정위원들이 임금체계 개편은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임금을 전년 대비 0.5%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사측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노조는 3%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1차 조정안을 거부한 바 있어 2차 회의에서는 임금 인상률의 조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노조는 정년을 현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것, 서울시의 운행실태 점검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노위가 제시한 정년 64세, 운행실태 점검 완화 등 중재안을 수용했으나 운행실태 점검이 노동 감시라는 노조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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