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반도체 관세 우려 안해…미국 물가만 오를 것"

김주훈 맹찬호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1.21 13:55  수정 2026.01.21 13:56

21일 청와대서 신년 기자회견

"우린 원칙에 따라 대응하면 된다"

"예측 불가능의 시대…균형 잡아야"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반도체 관세 압박과 관련해 "100% 관세 얘기가 있지만,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럴수록 자기중심을 뚜렷하게 가지고 정해진 방침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만과 대한민국의 시장 점유율이 80∼90%가 될 텐데, 100% 관세 올리면 아마 미국의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르는 결과가 올 수 있다"며 "왜냐하면 80∼90% 독점하고 있는데, 물론 조금은 부담하게 될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한국의 경쟁 관계 문제가 있기는 하다"면서도 "대만보다는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양국 관세) 합의를 한 것은 이럴 경우를 대비해 미리 해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이 잘 견뎌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 국가 뜻대로 되지는 않는데, 미국에다가 반도체 공장을 안 지으면 100% 올리겠다는 얘기도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얘기며 미국이야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많이 짓고 싶을 텐데, 험난한 파도가 오긴 했는데 배가 파선되거나 손상될 정도의 위험은 아니어서 잘 넘어가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인트 팩트시트에서도 명확히 한 것처럼 우리가 뭔가를 할 때는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미국에 대해선 "미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 엄청난 재정과 무역 적자, 국내 갈등, 양극화, 제조업 붕괴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무리를 하게 되는 것 같고 다른 국가에 대한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예측 불가능의 시대이며,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잡혀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 80년 우방인 유럽과 미국이 영토를 놓고 자칫 전쟁을 벌일지도 모르는 상황 등 모든 것이 예측 불능의 사회"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라고 하는 게 그냥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중요한 시점"이라며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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