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설비투자 52.7조…계획보다 11% 늘렸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1.29 08:36  수정 2026.01.29 08:37

DS에 47.5조 투입…4분기만 19조 집행, 첨단공정 전환 집중

디스플레이 투자 2.8조…전년 역대 최대치보단 소폭 감소

ⓒ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1%가량 확대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9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간 설비투자 규모가 5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당초 제시했던 예상치(47조4000억원)보다 약 11%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 확대의 중심에는 DS부문이 있다. DS부문 설비투자는 당초 40조9000억원이 예상됐으나 실제 집행액은 47조5000억원으로 6조원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평택 내 최첨단 메모리 생산기지인 P4를 비롯해 주요 팹 전반에서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를 위한 투자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도 DS부문 투자가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시설투자는 총 20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DS부문이 19조원을 차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액은 7000억원 수준이다.


반면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계획 대비 투자 규모가 줄었다. SDC는 당초 3조3,000억원 투자가 예상됐으나 실제 투자액은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공정 전환과 기존 라인 보완 투자에 집중하고, 디스플레이는 기존 라인 보완 및 성능 향상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체 설비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전년(53조600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2024년 설비투자는 DS부문 46조3000억원, SDC 4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메모리 중심의 선제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