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원석’ FA 보상선수 성공신화 누가 쓸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1.30 13:33  수정 2026.01.30 13:33

한승혁·홍민규·양수호·윤준혁 등 보상선수로 새 둥지

보상선수 모범 이원석 사례 나올지 관심

지난해 한화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한승혁. ⓒ 뉴시스

아직 미계약 상태인 손아섭을 제외하고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사실상 마감된 가운데 FA 이적 선수의 반대 급부인 보상선수의 활약으로 웃을 팀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겨울 보상선수로 지명을 받아 팀을 옮긴 선수는 총 4명이다.


두산으로 박찬호를 떠나 보낸 KIA가 투수 홍민규를 지명했고, kt는 주축 타자 강백호가 한화로 떠나자 불펜투수 한승혁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NC는 외야수 최원준의 kt 이적으로 내야수 윤준혁을 데려왔고, 한화는 KIA로 떠난 김범수의 보상선수로 투수 양수호를 지명했다.


내부 FA를 놓치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던 원 소속 구단들은 보상선수들이 저마다 ‘제2의 이원석’이 되길 고대하고 있다.


이원석은 프로야구서 보상선수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남아 있다.


200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이원석은 2009년 FA 계약을 맺은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후 주전 내야수 자리를 꿰차면서 두산 왕조 시절을 함께 보냈고, 이후 2017년 삼성과 4년 2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대박을 쳤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삼성과 3년 최대 20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잔류한 이원석은 2023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옮겼고, 이후 2+1년 최대 1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며 가치를 증명했다.


올 겨울 보상선수 중 가장 대박을 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kt로 이적한 불펜 투수 한승혁이 꼽힌다.


그는 지난해 한화서 7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내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필승조로 활약했던 만큼 당장 kt에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중용될 전망이다.


보상선수로 한화의 선택을 받은 양수호. ⓒ 한화이글스

한승혁이 즉시 전력감이라면 나머지 선수들은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다.


KIA로 간 홍민규는 지난해 신인으로 첫해부터 1군 마운드에 오른 가능성 있는 유망주로 평가 받는다. 그는 20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9의 성적을 거뒀다.


KIA는 그를 장기적으로는 선발 자원으로 기대하는데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좌완 주축 토종 선발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는다면 향후 선발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화로 떠난 양수호는 최고 시속 153km의 강한 직구가 강점이다. 그는 KIA에서 이번에 1군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FA 김범수와 보상선수 한승혁의 이적으로 불펜이 헐거워진 한화에서 중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NC의 선택을 받은 2001년생 우투우타 내야수 윤준혁은 1군 통산 타율이 0.118(34타수 4안타)에 불과하지만 구단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우수하고, 타구 스피드 등 파워도 준수해 좋은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과 3루와 유격수는 물론 외야도 소화가 가능한 멀티자원이라는 점에서 긁지 않은 복권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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