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에서 4위까지’ 캐릭 효과 등에 업은 맨유 도장깨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1.31 09:09  수정 2026.01.31 09:22

맨시티, 아스날 잇따라 격파하며 단숨에 4위 랭크

마이클 캐릭의 장악력, 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

감독 교체 후 반등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AP=뉴시스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나락으로 향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놀라운 반등을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 4위에 안착했다.


감독대행 체제로 들어선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같은 강팀들을 연파하며 ‘도장깨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또 이번 주말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맨유는 다음달 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24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2주 전만 하더라도 중위권에 머물던 맨유다. 여기에 EFL컵 및 FA컵에서 조기 탈락하며 리그 일정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진한 경기가 계속되자 후벵 아모링 감독을 경질, 마이클 캐릭 대행 체제로 전환해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분위기가 축 처진 상황에서 만난 상대는 우승 경쟁을 이어가던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이라는 강팀이었다. 결과는 각각 2-0, 3-2 승리였다.


두 경기 결과 분위기 반전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상징적인 승리로 평가된다. 캐릭 대행은 아모림 감독의 공격적 3백 전술에서 벗어나 더 친숙하고 단순한 4-2-3-1 포메이션을 재도입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자신의 장점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캐릭의 임무 수행에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센네 람멘스 골키퍼는 캐릭 감독대행이 특별한 혁신을 했다기보다 기본에 충실한 구조와 조직력을 강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맨유는 현재 7경기 무패 흐름 속에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 완전히 뛰어들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가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사이, 맨유는 순위 싸움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바닥에서 건져낸 마이클 캐릭. ⓒ AP=뉴시스

맨유와 캐릭 대행은 이번 풀럼전을 통해 다시 한 번 맨유가 시험대에 오른다.


강팀 상대로 ‘도장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풀럼 또한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리그 7위에 오르는 중상위권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4-4-2와 같은 안정적인 수비 블록을 선호하는 팀이며, 빠른 역습과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위협을 만들 줄 아는 전술적 특성을 갖고 있다.


맨유는 풀럼을 상대로 공격 전개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중원 장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캐릭 감독대행은 중앙 미드필드 라인, 특히 메인루와 카세미루의 압박과 연결 플레이를 활용해 풀럼의 수비 라인을 흔들 수 있다.


캐릭 감독의 용병술이 어떤 식으로 빛이 날지도 관심사다. 캐릭 감독은 맨시티전과 아스날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파트리크 도르구를 전진 배치해 효과를 봤고, 교체 투입 자원인 마테우스 쿠냐가 아스날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신들린 용병술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리그 4위에 올라선 맨유가 지금의 순위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1위 아스날과 2위 맨시티를 연파하며 얻은 자신감이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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