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5구역 차례로 시공사 입찰
삼성·현대 등 대형 건설사 수주 ‘군침’
압구정4구역 예상 투시도. ⓒ서울시
국내 최대 규모 정비사업으로 불리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구역들이 차례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3·4·5구역이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의 수싸움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4구역 조합은 지난 4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오는 12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후 오는 3월 30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하는 일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2조1154억원으로 평당 1250만원에 달한다. 앞서 시공사 선정을 진행했던 압구정2구역의 평당 공사비(1150만원)보다 비싸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현대8차와 한양 3·4·6차를 묶어 새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하 5층~최고 지상 69층, 1664가구(임대 193가구 포함) 규모 아파트와 상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압구정4구역은 인근에 성수대교가 있어 강북권 이동이 원활하고 압구정 중·고등학교 도보권이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갤러리아 백화점이 가까운 등 우수한 입지로 꼽힌다.
4구역 외에도 3구역과 5구역이 상반기 내 시공사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5구역은 이달 중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3구역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있는 6월에는 총회를 열기 힘든 만큼 선거 전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압구정아파트지구는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를 총 6개 구역으로 묶어 개발한다. 국내 최고 부촌으로 불리는 압구정에서 진행되는 재건축인 만큼 사업 초기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해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압구정2구역(신현대 9·11·12차)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올해 압구정에서만 2조원이 넘는 사업이 차례로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건설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과 GS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2구역에 이어 3·4·5구역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압구정현대'로 대표되는 압구정은 현대건설에 상징적인 곳인 만큼 지역 전체 현대건설 브랜드 타운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압구정3구역에는 로봇 친화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힐 정도로 사실상 입찰을 확정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내 모든 단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모든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인력 등 사업 수행 능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 수주를 노리다 포기한 삼성물산은 압구정4구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입찰 전부터 조합원 대상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조합에서 책임준공확약서 제출을 입찰 조건으로 내세웠음에도 입찰 참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강남권 핵심 입지 수주를 노리는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목표 수주액을 8조원으로 정하는 등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압구정4구역과 5구역 입찰 건설사 중 한 곳으로 거론될 정도로 사업에 적극적이다.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아크로'를 앞세운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역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단지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압구정신현대(9·11·12차) 전용면적 170㎡는 지난달 20일 99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고 현대 1·2차 전용 160㎡와 161㎡도 지난달 각각 84억원과 89억원에 손바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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