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cm 숟가락 삼킨 20대女 "반려견 때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2.08 16:27  수정 2026.02.08 16:29

한 여성이 음식을 먹던 중 반려견이 달려들어 물고 있던 17cm짜리 숟가락을 삼키는 사고를 겪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에 거주하는 레이미 아멜링크스(28)는 소파에 앉아 요거트를 먹던 중 갑자기 달려든 반려견에 놀라 입에 물고 있던 17㎝ 길이의 숟가락을 삼켰다.


ⓒSNS

레이미는 "너무 놀라서 고개를 뒤로 젖혔는데, 정신 차려보니 숟가락이 목구멍을 넘어갔다"면서 "손으로 숟가락을 빼내려고 했지만 질식할 거 같아 그냥 삼켜버렸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숟가락을 삼켰다는 사실에 수치심을 느껴, 퇴근하고 돌아온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미는 저녁 식사 후 숟가락의 움직임이 복부에서 느껴지자 심각성을 깨닫고, 즉시 응급실로 향해 위내시경 검사 일정을 잡았다.


레이미는 "내시경을 받기까지 기다려야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숟가락이 몸 안에서 움직이는 게 느껴지고 갈비뼈에 닿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며 "속이 너무 불편하고 더부룩했다"고 떠올렸다.


응급실을 찾은 레이미는 "숟가락이 너무 커서 자연적으로 배출될 수 없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엑스레이에는 수직으로 세워진 17㎝ 길이의 숟가락 형체가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이틀 뒤 레이미는 위내시경을 통해 배 속에 있던 숟가락을 무사히 제거했다. 수술 중 경미한 위출혈과 식도 찰과상이 발생했으나 영구적인 신체 손상은 면했다.


수술 다음 날 평소처럼 직장에 출근했다는 레이미는 "동료들이 엑스레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 내 말을 믿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동물과 함께 있을 때는 동시에 여러 일을 하지 말라"며 "삼켜서 안 되는 물건을 삼켰다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이미는 경각심 차원에서 문제의 숟가락을 기념품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한편 이물질을 삼켰을 때는 즉각 종류와 증상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억지로 구토를 유도하거나 손가락을 넣어 빼내려는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이물질을 더 깊숙이 밀어 넣거나 식도 벽에 상처를 입혀 2차 감염 및 천공을 초래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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