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군사합의 선제적 복원 추진' 발표 하루 만에 담화
"재발 때 끔찍한 사태 …적국과 국경선 마땅히 견고해야"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 주장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유감과 재발방지 의지 표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군사분계선 지역에 대한 경계 강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전날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한 한국 측의 무인기 도발행위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다시 한번 유감과 함께 재발방지 의지를 표명한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날 담화는 김 부부장이 지난 13일 우리 정부를 향해 무인기 침투 사건 관련 재발 방지책을 요구한지 5일만에 나왔다. 김 부부장은 앞선 담화에서 정 장관의 무인기 침투에 대한 유감표명에 대해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정동영 장관은 전날 민간인 대북 무인기 침투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 브리핑에서 "물리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포함하여 기존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복원을 선제적으로 검토·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부부장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강한 적대감을 표출했다. 김 부부장은 "재삼 강조하지만 그 주체가 누구이든, 어떤 수단으로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침해행위가 재발할 때에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위협이 아니라 분명한 경고"라고 위협했다.
이어 "엄중한 주권침해 도발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하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 자체의 보존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사지도부는 한국과 잇닿아있는 공화국 남부국경 전반에 대한 경계강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적국과의 국경선은 마땅히 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관계 노선을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하고 군사분계선 인근에 새 방벽, 대전차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군사분계선(MDL)을 국경선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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