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연안여객선 이용객 30% 급증…하루 4만 명 돌파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2.19 09:58  수정 2026.02.19 09:58

기상 호조 속 울릉도 항로 인기 편승

연휴 기장 여객선 사고 제로 달성

AI 운항 예보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 편의성 높여

대천-장고 항로를 운항하는 가자섬으로호에서 여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설 연휴를 맞아 섬 지역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며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 연휴 기간과 양호한 기상 여건이 맞물리면서 제주와 울릉도 등 주요 관광 항로를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운항 예보와 선제적인 안전 관리 체계가 작동하며 단 한 건의 인명 피해나 사고 없이 특별수송이 마무리됐다.


19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 기간인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인원은 모두 24만72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대비 29.9%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4만1211명으로 4만명 선을 돌파했다. 최근 5년 평균치인 20만8664명과 비교해도 18.5%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용객이 가장 몰린 날은 설 당일인 17일이다. 하루에만 5만1320명이 뱃길을 이용했다. 차량 수송실적 또한 동반 상승해 지난해보다 24.6% 증가한 6만1690대를 수송하며 섬 지역 이동 수요의 확대를 뒷받침했다.


공단 측은 기상 상황이 예년보다 안정적이었던 가운데 관광 항로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 전체 수송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항로별로는 목포와 완도, 여수 등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항로의 이용객이 4만8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울릉도 항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포항에서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 이용객은 8342명으로 전년 대비 116.7% 급증했다.


이밖에 마라도 항로 1만3287명, 목포~홍도 항로 3067명 등 주요 섬 관광지 역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차량 수송에서도 울릉도 항로가 52.0%의 증가율을 보이며 관광객의 자차 이용 수요가 높았음을 증명했다.


안전 관리 측면에서는 무사고 수송 기록을 달성했다. 공단은 연휴 기간 본사와 전국 11개 운항관리센터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여객선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특히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반영해 배터리 무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그 결과 인명 피해는 물론 부유물 감김이나 기관 손상 등 단순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이용 편의 제공도 성과를 거뒀다. 공단은 AI 기반 기술을 도입해 최대 3일 후의 운항 가능성을 미리 예보하고,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 챗봇 해수호봇 등을 통해 터미널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이러한 정보 서비스는 이용객들이 사전에 일정을 조정하거나 터미널 체류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의 안전 의식이 설 연휴 특별수송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와 이용 편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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