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달걀(계란)은 영양이 풍부하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해 우리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식재료다.
달걀 한 알에는 하루 섭취 권장량의 15%에 해당하는 비타민B2가 함유돼 있다. 또한 달걀에 함유된 콜린 성분은 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합성에 쓰이는 물질로 뇌 건강에 도움을 주며 풍부한 비타민D는 골격 형성과 발달에 좋다.
전통 의학서 동의보감에서는 달걀을 '계자(鷄子)'로 칭하며 '화상과 간질을 치료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목이 쉰 것을 트이게 하며, 성대가 부드러워지며 임신부의 돌림병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달걀이지만, 정작 마트에 가면 어떤 것을 사야 할지 망설일 때가 많다. '유정란과 무정란', '난각번호 1번~4번', '왕란과 대란'이라는 문구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 헷갈렸을 법한 단어다.
일단 유정란과 무정란은 말 그대로 부화할 수 있는 달걀인지 아닌지로 구분된다. 유정란은 암탉과 수탉이 교배한 뒤에 낳은 달걀이고, 무정란은 교배 과정 없이 암탉 혼자 낳은 달걀을 뜻한다.
유정란이든 무정란이든 품종, 사료의 종류, 사육 방법, 산란 연령 등에 따라 영양소 함유량에 약간의 차이는 발생하지만, 영양적으로 크게 상관은 없다.
지난 2019년부터 판매용 달걀에 새겨진 난각번호는 '산란 일자(4자리)+농장 고유번호(5자리)+사육환경번호(1자리)'로 구성된 10자리 숫자로, 달걀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생산됐는지를 담고 있다. 난각번호 맨 뒷자리는 1번부터 4번까지 적혀 있는데, 1번은 닭이 사육장 안이나 밖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자연 방목장' 형태를 말한다.
2번은 실내 평사로 닭이 날개를 펴고 퍼덕이고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 3번은 0.075㎡ 면적당 한 마리 닭이 사는 개선형 케이지, 4번은 한 마리 닭이 사는 면적이 0.05㎡인 기존형 케이지에서 사육된다.
난각번호 1번과 2번 농장은 닭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동물복지 인증'과 '유기 축산 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 난각번호로 인한 영양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난각번호 1번 달걀은 좁은 철창 안에서 자란 닭과 달리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성장했기 때문에 비교적 스트레스가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
달걀은 중량별로 왕란, 특란, 대란, 중란, 소란으로 나뉜다. 왕란은 68g 이상, 특란은 60~68g, 대란은 52~60g, 중란은 44~52g, 소란은 44g 미만이며, 품질과 관계없는 규격만을 의미한다. '왕란'과 '특란'은 매번 헷갈리기 쉬운데, '왕은 특별하다'를 외운 뒤 대·중·소를 붙이면 좀 더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달걀을 구입할 때는 외관상 파손이 없고 청결하며 껍질이 두꺼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모양은 정상적인 타원형이 좋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에 따르면 토종닭의 달걀이 일반 달걀에 비해 크기는 조금 더 작지만, 노른자의 크기가 훨씬 더 크며, 껍질의 무게는 가벼운 데다 더 고소하고, 비린내가 적다고 한다.
신선하고 건강한 달걀은 깼을 때 노른자의 높이가 높고 탄력이 있으며 색깔이 짙고, 흰자는 두께가 두껍고 맑은 것이 좋다. 퍼지는 정도가 적은 것도 좋은 달걀이다.
달걀 구입 후에는 달걀을 씻지 않고 냉장고 또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껍질에는 외부 미생물을 막아주는 피막이 있는데, 껍질을 물로 씻게 되면 피막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한다.
달걀은 주위의 냄새를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냄새가 강한 식품과 함께 넣어 두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